종합소득세

 다양한 세금들중에서 사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세금이 바로 종합소득세입니다. 모든 개인사업자가 매년 신고하고 납부해야하는 세금이고 심지어 법인을 운영하는 사업자들도 법인의 돈을 개인 명의로 가져올때 종합소득세를 내야하므로 소득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종합소득세는 중요합니다.

 

특히 종합소득세는 누진제이기 때문에 소득이 많아질수록 세금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종합소득세는 꽤나 복잡한 편이지만, 그래서 또 절세방법도 다양한 세금이기 때문에 소득이 커질수록 반드시 잘 알고 있어야 하는 세금입니다.

 

종합소득세는 다음의 순서로 정리를 했습니다.  내용이 꽤 많으니까 처음부터 한번에 모두 이해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시구요, 우선 개념정도만 정확하게 이해하시고, 나머지는 필요할때마다 찾아보세요. 기장을 위탁하니 필요없다 하시는 분들은 나가주시면 됩니다.

 

1. 종합소득세 개념 (종합과세/분류과세/분리과세/비과세)

 

2. 종합소득세율 /계산방법 / 소득별 세금

 

3. 납부일정

 

4. 종합소득세 산출과정

 

5. 절세방법 6가지

 

6. 신고방법 (장부기장/추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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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합소득세의 개념 (종합과세/분류과세/분리과세/비과세)

 

종합소득세는 말 그대로 소득세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돈을 벌면  돈을 번 그 자체에 대해서 내야하는 세금입니다.  여기서 종합이라는 말은 여러가지 소득을 종합해서 그 종합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야한다는 의미죠.  이 말인 즉슨, 소득에도 종류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종합소득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소득의 종류부터 잘 알아야 합니다.  소득의 종류는 그 분류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만, 종합소득세와 관련한 소득의 종류는 소득세법 4조에서 아래와 같이 8가지로 분명하게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제4조(소득의 구분) 1)거주자의 소득은 다음 각 호와 같이 구분한다. 개정 2013.1.1

1.종합소득

 이 법에 따라 과세되는 모든 소득에서 제2호 및 제3호에 따른 소득을 제외한 소득으로서 다음 각 목의 소득을 합산 한 것

 가.이자소득

 나. 배당소득

 다. 사업소득

 라. 근로소득

 마. 연금소득

 바. 기타소득

2. 퇴직소득

3. 양도소득

 

즉, 소득을 크게 종합소득, 퇴직소득, 양도소득의 3가지로 구분하고, 이중에서 종합소득은 이자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 근로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의 6가지로 구분하여 그 합으로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종합소득세는 위의 6가지 소득의 합인 종합소득에 대한 세금입니다.

 

여기서 아래 네가지 용어의 개념을 정리하고 가는게 좋겠습니다.  종합소득세와 관련해서 종종 튀어나오는 용어라 잘 모르면 헷갈리기 쉽거든요. 

 

ㄱ. 종합과세

 

ㄴ. 분류과세

 

ㄷ. 분리과세

 

ㄹ. 비과세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ㄱ. 종합과세 - 종합소득에 대해서 과세를 하는 것 입니다. 이게 바로 종합소득세죠! 참고로 종합소득세는 1년단위로 과세를 합니다. 과세기간은 1월부터 12월이죠.

 

ㄴ. 분류과세 - 여섯가지 종합소득 이외의 소득, 즉 퇴직소득과 양도소득에 대해서 과세를 하는 것 입니다. 이 두가지 소득을 굳이 복잡하게 종합과세와 따로 구분해서 과세하는 이유는, 이 두가지 소득은 1년 단위로 발생하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두가지 소득에 대해서는 그 소득이 형성된 기간을 고려하여 과세를 합니다.  자세한건 나중에 따로...

 

ㄷ. 분리과세 - 분리과세는 종합소득의 대상이 되는 여섯가지 소득중 특정한 소득에 특정한 기준을 두어 따로 과세를 하는 것 입니다. 여섯가지 소득중 사업소득을 제외한 모든 소득에 분리과세 항목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금융소득으로 구분되는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은 2,000만원까지는 14% 세율로 분리과세를 하고 종합과세는 하지 않습니다.  물론 2,000만원 이상에 대해서는 종합과세를 하구요. 

 

 근로소득도 일용근로소득은 2.7% 세율로 분리과세를 하며 종합과세를 하지 않습니다. 연금소득은 연금의 종류에 따라 꽤 복잡한데요, 우선 연간 1,200만원까지는 분리과세 한다고 알고 있으면 되겠습니다.  기타소득은 분리과세 세율이 20%이며 300만원까지는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소득이 높아서 적용받는 세율이 높다면 분리과세가 유리하겠고, 소득이 적다면 종합과세가 유리하겠죠.

 

ㄹ. 비과세 - 비과세는 말 그대로 과세하지 않는 것 입니다. 세금이 없는거죠. 올레~!  이건 여섯가지 소득 모두 각각 비과세 항목이 있는데요, 사업소득은 대표적으로 주택임대소득이 비과세 입니다. 단, 기준시가 9억원 미만의 주택에 한합니다. 근로소득의 경우 일용근로소득은 하루 10만원까지는 비과세 입니다.  즉, 일당이모들이나 알바생들의 하루 일당이 10만원 미만이면 소득세가 아예없는거죠.

 

 그리고 급여에도 식대, 교통비 등의 비과세 항목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 비과세 항목에 해당하는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이 없죠!  금융상품에도 다양한 비과세 상품이 있다는 걸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기타소득은 국가로부터 받는 상금이나 포상금의 대부분이 비과세입니다. 연금은 좀 복잡한데, 기본적으로 적립시 세제혜택이 없는 상품이 비과세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정리를 하면 종합소득세는 종합소득의 대상이 되는 6가지 세금 중 비과세와 분리과세 항목을 뺀 나머지 소득에 종합과세하여 산출되는 세금입니다. 

 

 

2. 종합소득세율 / 계산방법 / 소득별 세금

 

종합소득의 세율은 2020년 현재 6~42%로 조금 복잡합니다.  누진제이기 때문인데요. 소득의 재분배를 위해 소득이 높을수록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해서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부과되는거죠.

 

 

 

며칠전에 2017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내년인 2018년 부터는 종합소득세율이 6~42%로 바뀝니다. 중간에 구간도 하나 더 추가됐구요. 소득세가 오르긴 했는데, 상위 1%도 안된다는 연소득 3억 이상 고소득자만 올랐습니다. 일단 바뀐 세율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위의 표를 보시면 소득이 1,200만원까지는 6%입니다. 즉, 1,200만원 벌면 1,200 * 6%  72만원 이죠.   그럼 소득이 1억원일때는 어떻게 될까요? 1억원은 세율이 35%니까  1억 x 35% 3,500만원 일까요?

 

 

 

아닙니다! 이렇게 계산을 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들어서 아래의 표와 같이 소득이 8,800만원인 사람은 24% 세율을 적용받아서 세금이 8,800 x 24%  2,112만원, 즉 실수령액이 6,688만원인데 비해, 소득이 100만원 더 높은 8,900만원인 사람은 35%의 세율을 적용받아서 세금이 3,115만원이고 실수령액은 5,785만원입니다.  즉, 100만원을 더 벌면 소득구간이 높아져서 900만원을 손해보게 되는 이상한 일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종합소득세율은 이렇게 단순하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소득구간에 해당하는 세율을 적용한 뒤에 각 구간의 세금을 합하는 것 입니다.  소득이 1억원인 경우를 예를들면 아래와 같이 계산합니다. 

 

 

 

이게 계산이 어려울건 없는데, 매번 이런식으로 계산하면 귀찮으니까! 좀 더 편하게 계산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래의 표에 보면 누진공제액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 누진공제액이 바로 우리의 계산을 간단하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사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억원 x 35% - 1,490만원  2,010만원

 

즉, 소득금액에 해당 세율을 곱하고 해당 누진공제액을 빼면 납부해야 할 금액이 나옵니다.

 

 

앞에서 종합소득세는 누진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실제로 소득이 커질수록 세율이 최대 42%까지 올라가죠. 그럼 실제로 소득이 올라감에 따라 세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느껴볼까요?  몇가지 소득별 세금을 아래의 표와 같이 준비를 해봤습니다.  참고로 종합소득세에 언제나 함께 따라오는 아래의 두가지 세금까지 포함하였습니다.

 

1. 지방소득세 (종합소득세의 10%)

 

2. 4대보험료 (사업자는 국민+건강 - 약 15.5%전액부담, 근로자는 4대보험료 절반 - 약 8.4%)

 

 

 

4대보험료는 정확하게는 세금이 아니라 사회보험료이지만, 소득이 있으면 무조건 내야 하기에 세금과 같이 느껴집니다.  아래는 천만원부터 10억원까지의 소득에 대한 사업자의 세금 - 종합소득세 (2018년 세율 적용), 지방소득세, 4대보험료 (건강/국민)를 계산해 본 것 입니다.  직장인도 비슷하지만 사업자에 비해 4대보험료의 부담이 7%정도  적기 때문에 직장인의 세금은 아래보다 조금 더 작아집니다.  맨 왼쪽의 과세표준을 소득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됩니다.  소득공제, 세액공제 등을 적용하면 실제 세금은 조금 더 낮아집니다.

 

 

 위의 표를 보시면 소득이 1억원일때 종합소득세는 2,010만원, 지방세가 201만원, 그리고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이 거의 월 101만원 수준으로 연간 총 내야할 세금이 3,417만원입니다.  수입의 34%가 세금이네요.  소득이 5억일때는 종합소득세가 1억 7천만원, 월 보험료가 334만원. 연간 총 세금이 2억 3천만원이나 됩니다. 소득의 46%나 되네요.  10억일때는 소득의 50%가 세금이구요. 그러니까 1년에 10억 벌면 5억은 세금인겁니다.  

3. 납부일정

우선 종합소득세의 과세기간은 1년입니다. 즉, 소득에 대한 세금은 1년 단위로 내는거죠. 정확하게는 1~12월에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서 그 다음해 5월에 일년치 세금을 내는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년치 세금을 한번에 몰아서 내면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니까 중간에 한번 더 내게 해줍니다. 아니 중간에 한번 더 내야합니다. 5월과 5월의 중간인 11월달에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이라는 걸 하죠.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1월에는 아직 올해의 사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의 소득이 얼마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중간예납은 대충 예상해서 내는건데요, 그 방법은 바로 지난해의 소득을 기준으로 하는 겁니다. 즉, 지난해에 산출된 소득세의 50%, 딱 절반을 미리 내는거죠. 그래서11월달이 되면 지난 5월에 신고한 종합소득세의 50%가 적혀있는 중간예납 고지서가 날아옵니다. 

 

이 고지서는 11월 말까지 안내면 가산금 3%, 12월에도 안내면 1월부터 최대 60개월 동안 매월 1.2%씩 가산금이 계속 붙으니까 늦지 말고 내야겠습니다. 만약 올해 사업이 너무 안됐다면 따로 신고해서 납부할 수 있기도 하구요.

 

 

 

종합소득세는 이렇게 일년에 한 번(5월) 신고를 하고, 일년에 두번(5월/11월) 납부를 합니다.  이것만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근로소득만 있는 근로자들은 종합소득세를 조금 다른 방법으로 냅니다.  매월 급여에서 원천세를 낸 후, 다음해 3월 10일까지 연말정산을 하죠.  이 직원의 세금은 사업자가 직접 신고하고 납부를 해줘야 합니다(원천세)

 

4. 종합소득세 산출과정

 

앞에서 종합소득세를 계산하는 방법을 말씀드렸는데요, 다시 정리하면,

 

종합소득세 산출세액  과세표준 x 세율 - 누진공제액

 

이었죠.  그래서 소득이 1억원일때의 종합소득세는 2,010만원이라는 계산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할때의 계산은 이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각종 공제 및 가산세 등이 있기 때문이죠.  말로 설명하기가 너무 복잡해서 종합소득세를 산출하는 과정을 아래의 그림으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종합소득세를 구하는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종합소득액  6가지 소득의 합

 

2. 과세표준  종합소득액 - 소득공제 - (이월)결손금

 

3. 종합소득세 산출세액  과세표준 x 세율 - 누진공제액

 

4. (5월) 납부 또는 환급받을 세액   산출세액 - 세액공제 + 가산세 - 기납부세액

 

용어가 생소한 분들은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우선 용어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과세표준: 세금을 부과할때 그 기준이 되는 것

 

2. 소득공제: 과세 대상인 소득금액의 일부를 빼주는 것. (부양가족이 있거나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등의 경우에 세금을 줄여주기 위해 과세소득을 줄여주는 것. 참고로 사업자는 직장인들에 비해 소득공제 혜택이 적음 (현금영수증,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불가)

 

3. 이월결손금: 결손금이란 사업에서 적자를 본 금액을 말하는데, 이 결손금을 최대 10년까지 이월할 수 있음. 즉, 지난 과세기간에 적자본 금액을 이번 과세기간으로 이월하여 적용.  장부기장 필수!

 

4. 세액공제: 산출된 세액에서 일정금액을 빼주는 것. 자녀가 있거나, 출산을 하는 경우, 또는 간편장부대상자가 복식장부기장을 하는 등의 경우에 세금을 줄여주는 것.

 

5. 가산세: 세무 신고/납부 의무를 성실히 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 기한을 지키지 못하거나 지출에 대한 증빙자료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 수시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함.

 

6. 기납부세액: 미리 납부한 세액. 예를들어 종합소득세 예정고지, 원천세 등이 있음. 산출세액보다 기납부 세액이 더 많은 경우에는 환급받음.

 

앞에서 예로 들었던 소득이 1억원일때 세금이 2,010만원이라는 것은 과세표준이 1억원일때 산출세액이 2,010만원인 것 입니다.

5. 종합소득세 절세방법

위의 표에서 보시듯이 종합소득세를 산출하는 과정은 꽤 복잡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절세방법도 다양하고 복잡하죠. 위의 그림에서 산출되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빼기 뒤에 있는 건 크게하고, 더하기와 곱하기 뒤에 있는건 작게 하는식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단, 허위로 하면 안됩니다

 

 실제로 해당이 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정확하게 잡아야겠습니다. 예전에는 사업자들이 자료상을 통해서 허위자료로 세무신고를 많이 했다는게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요즘은 그렇게 했다가는 큰일 납니다. 국세청의 전산시스템이 워낙에 잘 되어 있어서 아마 간단한 필터링으로 불량한 업체 적발하고, 연관된 업체들을 줄줄이 적발하는건 일도 아닙니다. 허위신고는 절대 안됩니다.

 

 

아무튼 위의 그림을 보면 종합소득세를 절세 할수 있는 방법은 딱 6가지입니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뒤에 있는 아래의 항목들이 바로 그 방법입니다.

 

 

1. 필요경비

 

2. 소득공제

 

3. 이월결손금

 

4. 세액공제

 

5. 가산금

 

6. 세율 (사업자의 명의 - 법인)

 

 

 

위의 여섯가지만 충분히 이해하면 대부분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절세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특히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경비와 세율 (명의)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머지는 해당되는 항목들만 꼼꼼하게 챙기면 되고, 그 금액도 제한적인데 반해서 필요경비와 세율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세금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연매출이 1억원인 경우에 필요경비를 각각 1천만원과 9천만원으로 잡는경우, 즉 소득이 9천만원 vs 1억원인 경우의 종합소득세의 차이가 약 1,600만원이나 납니다. 좀 극단적인 예이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실제로 지출한 비용을 모두 경비처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차량유지와 관련된 비용, 인건비, 수시로 발생되는 자잘한 비용들, 인테리어 공사 등의 굵직한 비용등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죠.  금액이 작고 귀찮아서 챙기지 못하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10%의 부가가치세 때문에 비용처리를 하지 않아서 2~30% 이상의 종합소득세를 더 부담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경험상)

 

 부가가치세에 대해서 따로 정리를 해두었듯이, 10%의 부가세는 결국에는 모두 돌려받는 것 이므로 부가세 때문에 비용처리를 망설이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단, 면세사업자나 간이사업자는 세금계산서 발행여부를 상황에 따라 고려해볼 여지는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과세자라면 무조건 부가가치세를 주고 세금계산서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잘한 비용들은 사업용 신용카드(정부24에서 등록가능)를 사용하여 더욱 쉽게 챙길 수 있습니다. 

 

 

종합소득세는 누진제이기 때문에 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세금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앞의 글에서 확인을 했듯이 개인사업자의 과세표준이 1억원일때 연간 부담해야하는 세금은 약 3,300만원이나 되죠. (월 95만원 정도의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을 포함한 금액)  따라서 사업이 자리를 잡고 소득의 규모가 이정도로 높아진다면 사업자의 명의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합니다.  

 

법인세율은 과세표준 2억원까지는 10%, 200억까지는 20%, 그리고 그 이상은 22%니까 세율에서는 훨~씬 유리하죠. (최근 통과된 세법개정안으로 내년부터 3,000억원 이상은 법인세율 25%)  단, 법인으로 전환하는 경우 법인의 돈을 개인이 사용하려면 또 종합소득세를 내고 가져와야 하는 등의 제약이 많이 있으므로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 본 후에 결정을 해야합니다.  

 

 

 

동업관계인 경우에 사업자의 명의를 동업으로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경우도 많은데,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동업보다는 한명은 사업자, 한명은 직원으로 등록을 하는 것이 세금이나 각종 비용처리의 측면에서는 조금 더 유리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동업은 세금등의 비용문제 이외에도 각종 책임의 문제가 따를 수 있으므로 이 역시도 여러가지 조건을 충분히 고려한 후 결정을 해야겠습니다.

 

6. 종합소득세 신고방법

 

종합소득세 신고방법은 서류작성방법, 홈택스에서 신고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겠으나, 이런 것들은 나중에 따로 정리하기로 하고, 지금은 그에 앞서서 장부기장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장부기장이란 말 그대로 가계부를 쓰는 것과 같이 사업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장부에 쓰는 것이며, 대부분의 사업자는 장부를 근거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회계지식 없이는 이해가 어려운 복식부기 장부를 써야하지만, 신규사업자 또는 영세사업자가 복식장부를 쓰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특정조건에 해당하는 사업자는 (예를들어 음식점은 연매출 1억5천만원 미만) 간편장부를 쓸 수도 있습니다. 

 

간편장부는 간단한 가계부와 같이 일시, 내역, 금액 등의 내용만 기록하면 되므로 비교적 수월하지만, 세법에서 인정하는 적격증빙을 (계산서,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신용/체크카드, 원천세 지급명세서) 근거로 써야하므로 영세사업자에게는 이러한 간편장부 마저도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영세한 사업자의 경우에는 (음식점의 경우 연매출 4,600만원 이하) 매출액의 특정 비율을 지출로 인정해주는 추계신고 제도가 있습니다.  

 

 

추계신고에도 두가지가 있습니다.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이죠.  이러한 경비율도 업종별로 달라지는데, 예를들어 한식점업의 경우에 단순경비율은 89.7%, 기준경비율은 9.2% 입니다.  

 

즉, 단순경비율은 매출의 89.7%를 경비로 인정을 해줍니다. 즉, 매출액의 10.3%만 소득으로 보고 과세를 하는 것이니 꽤 괜찮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를 적용받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단순경비율의 적용 대상도 업종별로 차이가 있는데, 음식점업의 경우 연매출 3600만원 이하여야 합니다. 이에 반해 기준경비율은 매출액에서 매입액, 임차료, 인건비와 같은 주요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비용으로 인정해 줍니다. 

 

기준경비율은 주요경비의 적격증빙을 챙겨야 할 뿐만 아니라 나머지 경비에 대한 경비율도 매우 낮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 장부를 작성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참고로 단순/기준 경비율은 매년 초에 고시되며 2017년 업종별 귀속경비율을 첨부하였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확인해보세요.  

 

 

 

장부기장없이 추계신고를 하려면 위 표의 우측 하단에 정리한 소규모 사업자에 해당이 되어야 합니다.  신규사업자이거나 연매출 4,800만원 미만등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자가 장부를 쓰지 않고 추계신고를 하면 20%의 가산세를 내야하죠.  기준경비율을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세금 부담이 적지 않은데, 20%의 가산세까지 더해지면 정말 큰 부담입니다. 따라서 장부기장을 착실하게 해야겠습니다.

 

 

* 복수 업종을 겸영하거나 사업장이 2개 이상인 경우 아래와 같이 계산한 수입금액을 기준으로 합니다. (소득세법시행령 208조 7항)

 

 주업종(수입금액이 가장 큰 업종을 말한다. 이하 이 항에서 같다)의 수입금액  주업종외의 업종의 수입금액  (주업종에 대한 복식장부 기준 금액 / 주업종외의 업종에 대한 복식장부 기준 금액)

 

 

 

참고로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 사업자나 법인사업자는 무조건 복식부기 장부를 작성해야 합니다. 

 

 

장부기장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업자들이 이러한 일을 세무대리인에 맡깁니다. 세무대리인의 비용은 연간 총 100~300만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업장의 매출 및 세무대리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겁니다.  참고로 매월발생하는 기장료가 7~15만원 정도이고, 종합소득세 신고때 발생하는 조정료가 30~100만원 정도의 수준입니다.  

 

요즘에는 월 1~2만원 정도의 인터넷 유료장부도 많은데, 간단한 입력으로 복식장부도 직접 작성할 수 있고, 종합소득세 신고도 직접할 수 있다고 하니, 세무업무를 직접 해보고 싶은 사업자는 고려해 볼만 한 것 같습니다. 위탁하시더라도 소득에 대한 세금 부과여부와 세금에 대한 얇은지식이라도 알고 계셔야 모 사업장주 처럼 미친 소리를 하지 않게 됩니다.

 

모든 내용은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여러 출처에서 배운 것이므로, 전문적인 세금지식에 대해서는 세무사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